문재인 전 대통령이 올린 상추 사진을 두고 뜬금없는 논란이 일고 있다 (사진)

누리꾼 “한 달 키워 저 크기가 안 나온다”
“씨가 아닌 모종으로 심으면 가능” 반박도

퇴임 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일상을 공유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주말부터 인스타그램에도 근황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. 그러자 보수 언론에서는 “퇴임 후 잊히고 싶다’라던 문 전 대통령의 언급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며 마뜩하지 않은 기색이 역력하다. 급기야 한 누리꾼은 ‘사진 조작설’을 주장하는 등 ‘사저 앞 시위’로 촉발된 진영 갈등이 증폭되는 모양새다.

 

문 전 대통령은 19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4개의 게시물과 함께 총 15장의 사진을 띄웠다.

첫 번째 게시물에는 “올해의 첫 수확은 상추”라는 짤막한 글과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.

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
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
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
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

 

사진에는 흰 수염이 덥수룩한 문 전 대통령이 상추가 든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. 또 다른 사진에서 문 전 대통령은 밭에서 상추를 수확하고 있었다. 해당 사진들은 트위터, 페이스북엔 올라오지 않았다.

그러자 보수 성향의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(엠팍)에 반박 글을 올렸고, 에펨코리아 등 다른 커뮤니티로 확산했다.

글쓴이는 게시글에서 “상추 키워 보신 분은 알 것이다. 저 정도 굵기의 기둥을 가진 상추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부터 지금까지 키운 크기가 아니다. 한 달 남짓 키워선 저 크기가 안 나온다”고 주장했다.

이어 “그러면 (문 전 대통령 측에선) ‘주말마다 양산 가서 농사지었다’고 할 것이다”며 “그렇다면 ‘올해 첫 수확’이라는 말이 성립이 안 된다. 저 정도 크기라면 그동안 몇 번 수확한 상추다”고 공격했다.

또한 “상추는 바깥부터 따먹는데 그 후에 다시 자라니깐 기둥 아래쪽에 따먹은 흔적들이 생긴다. 저 상추 기둥 보면 잎에 서너 개 층이 있다”고 부연했다.

그러면서 “(재임 기간) 주말마다 (문 전 대통령이) 양산에 가서 저렇게 상추 키운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”며 “상추는 물을 자주 줘야 하는데. 올해는 가물어서 비도 안 왔다. 주말에만 갔다면 상추는 이미 말라 죽었을 것”이라고 했다.

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반론도 있다. 문 전 대통령이 씨가 아닌 모종으로 상추를 키웠다면 일부 상추의 대가 충분히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.

게시글을 두고 누리꾼들은 저마다의 정치 성향에 맞춰 갑론을박을 벌였다. 일각에서는 “근거가 불확실한 주장으로 진영 갈등을 부추긴다”는 목소리도 나왔다.

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퇴임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활발한 소셜미디어 소통을 이어왔다. 그러나 대통령 재임 시절 대통령으로서의 공식적인 소통 창구로만 써오던 인스타그램에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의 일상을 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.

안준영 기자 andrew@wikitree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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